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광주는 지금

수연이가 부르는 노래

수연이가 부르는 노래

작성자e빛고을광주
작성일시2017/02/14 09:44
조회수489

시각장애 딛고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입학 수연이가 부르는 노래

 

1

 

미국 팝계의 디바 머라이어 캐리가 부른 노래‘히어로(Hero)’한대목입니다.
오늘은 열 아홉 살 시각장애 소녀의 앵콜송으로 듣습니다. 쇼팽의 즉흥환상곡(FantasyImpromptu) 피아노 연주로 공무원들의
‘긴장된아침’분위기를무너뜨린다음입니다.

지난 7일 오전 8시 30분, 시청회의실에 쟁쟁한 간부공무원 70여 명이 앉아 있습니다.
광주시가 현장의 생생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청해 듣고 시민 중심의 시정을 펼치기 위해
새해부터 매주 마련하고 있는‘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입니다. 행정이 자칫 놓치기 쉬운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와 서비스를챙겨보기위한 자리이지요.

 

주인공은 김수연입니다.
올해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세광학교를 졸업한 수연이는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 합격했습니다.
그가 초청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시각 장애’와‘인간 승리’에 가까운 그의 스토리 때문입니다.
다행입니다. 수연이 때문에 공직사회가 조금은 더 긍적적이고 능동적으로 장애인
정책에 관심을 갖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깁니다.
마이크를 들고 연단에 오른 수연이가 긴장되나 봅니다. 목소리는 떨리지만 오늘이 있기까지
힘겨운 도전과 감사의 여정에 대해 말합니다. 당차게 힘있게 자신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시각장애인으로서의 삶과 고충, 사회에 바라는 점을 담담하게 풀어내 잔잔한감동을전합니다.
“어렸을 때 품었던 서울대 진학에 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대에 다니는 상상을 하고
수 없이 많은 가상의 편지를 자신에게 쓰면서 합격을 기원했습니다. 이런 상상과 노력이 하루 10시간씩 공부할 수 있는 힘이
됐던것 같아요. 누구나 꿈을 쉽게 포기하지 않았으면 해요. 힘들 때면 나의 미래는 어떤 모습 일까 상상해보고 글로도 써보길권합니다.”
대학입학이 꿈일 수는 없겠지요. 수연이가 이루고 싶은 진짜 꿈들은 많습니다.
그 또래 여느 아이들처럼 이것저것 해 보고 싶은 게 많았답니다. 간호사도 되고 싶고, 미용사도
되고 싶었답니다. 오페라‘유령’을 보고 꿈꾸기 시작해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는 성악가가 되고 싶어 노래를 열심히 했답니다.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했는데 너무 힘들더랍니다. 죽을 힘을 다해 헤쳐 나왔는데 보이지 않는 눈 때문에 큰 좌절을 겪습니다. 성악이란
게 악보는 놔두고라도 호흡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입모양도 보고 따라해야는데 해도해도 안돼 눈물이 나더랍니다.
산다는 게 너무 힘들더랍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 두렵고 무서워 사흘을 울었답니다.
수연이의 정신력과 집중력, 긍정적인 생각은놀랍습니다. 신세대답게쿨하기도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영국연수를 다녀와서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세상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우리말로 번역해 소개하는‘영어번역가’가 되기로 작정합니다.
그렇게 해서 영어공부에 몰두하고 수능시험을 거쳐 오늘 서울대생으로 우리앞에 서게된것입니다.
헬렌켈러가 떠오릅니다. 셜리번이라는 가정교사를 둔 요샛말로‘금수저’였습니다.
하지만 수연이네 집은 아주 평범합니다. 엄마,아빠, 아연이라는 춤도 잘 추고 장난끼 많은
터울 긴 초등학교 5학년 여동생, 강아지하고 고양이 한마리가 광주근교 시골동네 마당 조그마한 집에서 함께 삽니다.
아파트생활하다 아랫층 주민의 얼척없는 층간소음 항의에 냅다 이사했답니다. 뛰어 놀 수도 없는 수연이를
막무가내 층간소음의 범인으로 몰다 싶이해 화가 많이났답니다.
엄마, 아빠가 평범한 우리들 이웃같지만 아무래도 남다릅니다. 아이들 키우면서 서 너배 이상 힘들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첫딸로 태어난수연이가 4개월되면서엄마, 아빠와 눈을 맞추지 못하더랍니다. 바이러스 침투로 시신경에 이상이 생긴 것입니다.
그 부모의 마음 고생, 몸 고생을 누가 헤아릴수 있겠습니까. 내색 할 수는 없지만 눈물 반 한숨반의 세월도 보냈을 것 같습니다.
등·하교시키는 것은 일상이 되고, 수업자료들을 일일이 타이핑해서 점자로 변환할 수 있도록 도왔답니다.
세광학교라는 시각장애 아이들을 위한 특수학교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 싶습니다.
부모님들의 수고를 덜어줬을테니까요.대신에 셜리번같은 많은 선생님들이 수연이를 도왔네요.
하나를 덜 받는 대신 너무 많은 재주를 선물 받은 것 아니냐고 말했지만 이내 어리석은 질문이 되고 말았습니다.
세상에 누가 그런 선택을하는사람이있기나 하겠습니까.
그럼에도 주어진운명의 벽에 절망하지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이뤄내고야 마는 수연이의 모습을 보면
그의 영혼이 참으로 크고 위대해 보입니다. 눈 뜨고도 많은 것들을 보지 못하고 사는 우리들이 한참 부끄럽고 왜소해지는 하루입니다.

 

난 난 꿈이 있어죠. / 버려지고 찢겨져 남루
하여도 / 내 가슴 깊숙이 보물과 같이 간직했
던 꿈 ~~/그 꿈을 믿어요. /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앞에 /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 / 언젠가 나 그 벽을 넘
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 수 있어요. / 이 무거
운 세상도/ 나를 묶을 수 없죠 / 내 삶의 끝에
서 / 나웃을 그날을함께해요 .

 

 

시청을 다녀 간 다음날 수연이는 서울의 TV방송사 아침마당‘내 말을 들어 봐’코너에출연해 다섯 사람 중에서 1등을 차지합니다.
그리고자신의꿈을노래합니다‘. 거위의꿈’이란 노래에실어서….


광주광역시 admin@gwangju.go.kr

의견남기기
의견남기기
100자 이내로 입력하여 주십시오. 현재 0자 (최대 100자)

QUICK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