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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모두 다 외면한 그들을 응원하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모두 다 외면한 그들을 응원하다

작성자광주속삭임
작성일시2020/08/05 14:12
조회수192

 

 

 광복 60년이 넘도록, 강제징용 일본기업과 일본 정부는 물론 한국 정부, 그리고 국민들조차 기억해주지 않던 강제징용 및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에게 눈을 돌린 것은 광주시민들이었다.


 생존자조차 얼마 남지않은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들에 집중하고 그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2009년 3월 12일 양심있는 광주시민들이 주축이 돼 만든 게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다. 일본 전범기업에 강제로 노무동원 되었던 여성피해자들의 집단소송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처럼 불가능해 보이던 이들의 노력은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
다. 나아가 일본 내 수많은 양심적 시민들의 동참까지 이끌어 냈으며 결국엔 2018년 대법원 승소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시민모임이 이룬 성과를 중요한 것만 정리해 보자. ▲2009년 10월부터 2010년 7월까지 208회, 연인원 2천800여 명이 참여한 전범기업 미쓰비시 자동차 앞 1인시위는 근로정신대 투쟁의 도화선이었다. 결국 미쓰비시 자동차는 광주전시장에 이어 서울 등 국내 모든 영업장을 폐쇄하고 철수했다. ▲2009년 12월 일본 후생노동성이 양금덕 할머니 등 근로정신대 1차소송 원고들에게 후생연금 탈퇴수당금으로 99엔을 지급하자 이의 재심청구 도쿄원정 투쟁단(22명)을 파견해 싸웠다. ▲2010년 6월23일 항의방문단이 13만5천여 명의 항의 서명용지를 들고 도쿄한 복판에서 삼보일배 시위를 벌이고 서명용지를 전달했다. 미쓰비시와 처음으로 16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결렬. ▲시민모임의 활동에 힘입어 2013년 3월 광주시의회가 피해자 지원조례를 제정한 것을 시작으로 전남, 서울, 경기, 인천, 전북 등 6개 지방자치단체가 잇따라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2018년 11월29일 여자근로정신대 사건으로는 처음 대법원 승소 판결을 얻어냈다.


 실로 엄청난 활동력과 투쟁력이었고,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싸움의 첫 번째 승리였다. 이 승리의 시작과 끝, 중심은 모두 시민모임이었다.


 시민모임의 투쟁과 승리 뒤엔 물론 1천여 명의 적극적인 후원자들이 있다. 이들의 힘은 절대적이었다. 특히 그 후원자들의 90%는 바로 행동하는 광주시민들이었다. 이들은 지금까지도 1인당 1천원에서 1만원, 5만원까지 십시일반하고 있으며 심지어 월 1백만원을 후원하고 있는 이도 있다. 나머지 10% 후원자에는 타 지역 국민들인데 소수지만 일본인과 재일교포도 포함돼 있다.


 이국언 상임대표는 “물론 참여해준 풀뿌리 후원자분들의 결집된 힘이 크고 작은 성취의 원동력이었지만 말없이 응원하고 걱정하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함께 밀어준 모든 시민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며 “11년의 투쟁과정에서 얻은 사람의 힘, 함께하는 것의 힘을 얻은 게 무엇보다 큰 성과”라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현재 대법원 승소판결 이후 투쟁에 집중하고 있다. 1차적으로는 승소 이후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은 미쓰비시중공업에 대해 자산 강제매각 등 재판결과 이행을 압박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대법원에 계류중인 지난 2014년과 2015년의 2차, 3차 소송 결과에도 대비하고 있다. 특히 1차 대법원 승소판결 후 지난 해 4월 54명의 원고를 모아 일본 9개기업을 상대로, 올해 1월 33명의 원고가 6개 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촉구하는 공익소송을 민변광주전남지부와 함께 내 재판을 진행중이다. 이 2건은 여자근로정신대와 더불어 일반 강제동원자들도 참여하는 대규모 소송이자 공익소송이어서 관심도 크고 시민모임도 치밀하게 준비중이다.


 이국언 상임대표는 “대법 승소이후 일본이 벌인 경제보복 등을 보면 일본도 무겁게 받아들이는 것은 사실이다”며 “현재는 진통을 겪고 있으나 결국 미쓰비시도 승복할 것이며 정의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 모든 과정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 할머니들의 자존심을 세워드린 것은 돈으로 환산 불가능한 가장 큰 성과이자 지역사회의 힘이었다”고 강조했다.

 


광주광역시 admin@gwangj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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