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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한바꾸

광주시민의 추억과 사랑을 한 입에~

광주시민의 추억과 사랑을 한 입에~

[호기심을 부르는 맛, 광주상추튀김]

작성자광주속삭임
작성일시2019/08/29 10:29
조회수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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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을 부르는 맛, 광주상추튀김

광주시민의 추억과 사랑을 한 입에~

 

“상추튀김이 뭔가요?”
“상추를 튀겨서 상추튀김이 아니라 튀김을 상추에 싸서 먹는 거에요.”


 포털사이트에 ‘상추튀김’을 검색하면 볼 수 있는 질문이다. 누군가에겐 상추와 튀김의 조합이 낯설겠지만 광주에서 태어나 자랐다면 학창시절 누구나 즐겨먹었던 상추튀김. 광주사람들에게는 종종 먹어줘야 하는 별미 중 하나다.

 튀김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상추튀김으로 먹는 튀김은 한 입 크기로 자그맣게 튀겨내는데 주로 오징어와 야채튀김이다.

 갓 튀겨져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튀김을 간장에 촉촉하게 찍은 다음 아삭한 양파와 매콤한 청양고추를 취향에 맞게 올린 뒤 신선한 상추로 쌈을 싸서 먹어 본 사람은 누구나 상추튀김 마니아가 될 것이다.


 상추튀김은 처음부터 조리법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밥이 부족했던 시절, 튀김을 상추에 싸먹었는데 반응이 좋아 먹기 시작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1970년대 후반 광주사람들에게 ‘우다방’으로 불리는 광주우체국 뒷골목에는 튀김집이 있었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먹다가 밥이 부족해 밥 대용으로 상추에 튀김을 싸먹었다는 것이 상추튀김의 시작이다. 이 이야기는 상추튀김 에피소드 공모전을 통해 밝혀졌다.

 당시 광주 동구 학생회관 뒷골목 ‘500냥 하우스’는 배고프고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의 필수코스였다. 열공 후 간식으로 먹는 상추튀김은 맛도 맛이지만 오감을 즐겁게 했다.


 코를 자극하는 고소한 튀김 냄새와 즉석에서 튀겨주는 것을 보는 재미, 취향에 맞게 쌈 싸먹는 재미도 있었다. 게다가 어묵 국물에 약간의 주전부리까지 제공되었으니 지금 말로하면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충족하는 메뉴였다.

 뿐만 아니라 상추튀김은 영양학적으로도 ‘완벽한 한 끼’식사에 가깝다. 단백질이 풍부한 오징어를 튀김 요리로 만들어 상추에 싸먹는데, 상추는 콜레스테롤 축적을 억제해주고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다. 그리고 같이 곁들여 먹는 양파의 펙틴 성분도 콜레스테롤을 분해해주고, 청양고추는 소화촉진에 도움이 되며 피로회복에 좋고 기초대사율을 높여준다.


 상추튀김도 세월이 흐르면서 즐기는 방법이 더 다양해졌다.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치맥이 아닌 튀김과 맥주를 즐기는 튀맥으로 젊은 감성도 더해졌다. 입이 미어지게 한 쌈 넣고 맥주를 한 모금하면 의외의 신선한 맛에 기분이 좋아진다.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상추튀김 맛집도 여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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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분식은 상추튀김 개발자로 알려진 김찬심 씨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다. 다진 오징어, 쑥갓, 당근, 깻잎, 파 등 갖은 채소로 만든 정통 상추튀김을 맛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원조가 들려주는 상추튀김의 탄생 이야기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곳이다.

 

▶광주광역시 북구 독립로 249  ☎ 062-522-0964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의 인기 간식 중 하나인 상추튀김을 사기 위해 은성김밥의 튀김기도 꺼질 새가 없다.

그 시절 충장로 상추튀김 거리를 이용했던 학생들이 성인이돼 아이를 낳고 그 아이들을 데리고 상추튀김을 포장하러온다. 20대 젊은이들에게도 인기다. 세대 간 추억과 광주음식인 상추튀김에 대한 사랑이 넘쳐난다.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안길 40-2  ☎062-227-9642

 

 ◎총각네튀김공장은 젊은 층이 많이 사는 수완지구답게 크림생맥주를 곁들여 판매한다. 안주로 변한 상추튀김은 치맥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한다. 상추튀김의 기본재료인 오징어를 활용한 새콤달콤한 야채오징어초무침도 상추튀김과 함께 인기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로 49번길 28  ☎062-962-7762

 

◎광주지역에 여섯 개의 매장이 있는 현완단겸을 운영하는 부부는 원래 상추튀김 홍보대사였다. 광주를 떠나 서울에서 살던 시절, 이웃에게 광주에만 있는 음식이라며 상추튀김을 만들어줬는데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그때의 기억을 안고 광주로 돌아와 가게를 오픈하게 됐다.
 오랜만에 현완단겸을 방문한 것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마스터즈대회 기간이었던 8월 17일. 한 테이블에서 외국인이 서툰 젓가락질로 상추튀김 한 쌈을 하고 있다. 물론 “상추 위에 튀김과 양파, 고추까지 올려서 한꺼번에 먹는 거야”라는 한국인 친구의 설명이 이어졌다. 외국인 관광객은 “fried ball 맛있어”라며 서툰 한국말로 광주의 맛을 즐기고 있었다. 왠지 그 모습을 보니 뿌듯해진다. 2~3년 전부터 단체 외국손님도 늘었다고 하니 새삼 상추튀김의 인기를 실감한다.

 현완단겸 제갈아미 사장은 상추튀김을 맛있게 즐기는 팁으로 상추, 고추, 양파를 적절하게 섞어서 먹는 것, 그리고즉석에서 조리한 튀김을 싸먹는 것을 꼽았다.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평화로 89  ☎062-375-3721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상추튀김을 그리워 할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서울 종로구 서촌 남도분식에서 튀긴 상추가 아닌 튀김을 상추에 싸먹는 진짜 상추튀김을 메뉴로 선보였다. 방송인 이영자가 추천한 익선동 분식 맛집인 남도분식에서 광주음식인 상추튀김이 이색 별미로 꼽힌 인기메뉴 중 하나라고.

 

▶서울특별시 종로구 옥인2길 2  ☎02-723-7775

 

이수연 블로거 활화산 이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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