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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한바꾸

신창동 ‘금수저은수저’

[항상 연구하는 주인장이 만드는 깔끔한 한식요리]

신창동 ‘금수저은수저’

작성자광주속삭임
작성일시2020/07/03 10:58
조회수193

 

 

탄수화물 줄이고 계절 야채 비중 늘린 건강식단 인기만점

 

 식당을 운영하는 이들은 거의 대부분 나름대로의 철학을 갖고 있다. 타고난 요리센스를 갖고 있어 문을 열었는데 그냥 장사가 잘 되는 경우가 있다면 하늘의 축복이겠지만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 부모의 식당을 물려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음식점 창업자들은 나름의 잘하는 음식분야를 갖고 개업하거나 음식 데코레이션, 서비스분야 등에 나름 소질을 살려 그걸 강점으로 내세우고 열심히 노력한다. 그도 아니면 충분한 자금력을 앞세워 목좋은 곳에 차별화된 인테리어로 승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광산구 신창동에서 주가를 한껏 높이고 있는 퓨전한정식집 금수저은수저의 김성하(39)·김윤희(39) 부부 대표도 나름 차별화된 철학으로 인기몰이중이다. 주택가 한가운데 자리해 얼핏 봐서는 좋은 위치가 아닌 듯 하지만 금수저은수저는 예약을 하지 않을 경우 장시간을 대기해야 자리차지가 가능할 정도로 유명한 맛집이다. 이 식당 입구에 들어서면 ‘광주광역시 지정 맛집’ 등 다양한 ‘지정패’들이 인기를 대신 설명해준다.

 


 인기 비결은 바로 차별화된 맛과 상차림 구성. 깔끔하고 담백한 그러면서 짜지 않고 다양한 새로운 재료의 반찬까지 맛볼 수 있는 게 이 식당의 특징이다. 공동대표인 김윤희씨가 끊임없이 새로운 메뉴와 조리법 등을 연구하며 내놓는 메뉴와 건강을 고려해 다른 식당과는 다른 신선야채 위주의 식단들은 독특하다. 대부분의 한식집이 ‘육해공군’을 고루, 그리고 음식 양을 풍성하게 차려 승부하는 것과 달리 이곳은 현대인들의 건강을 고려해 메뉴를 구성한다. 계절마다 나오는 야채 종류를 다양하게 요리해 올리는 대신 평소 섭취량이 많은 육고기 등은 양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다양
한 영양소 섭취가 가능하도록 신경도 쓴다. 이런 과정은 얼핏 귀찮아 보이겠지만 이 식당에선 아주 기초적인 운영전략. 바로 김윤희 대표가 요리를 평소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기에 가능하다. 실제 어머니가 요리를 잘했고 그옆에서 어려서부터 어깨너머 요리공부를 해온 김 대표는 요리하는 게 좋아 식당을 창업했다. 지금도 지역에서 유명한 한식요리가인 김은정 연구가에게 계속 요리를 배울 정도로 학구파 요리사다. 김 대표는 매월 새로운 메뉴를 2~3개 개발해 상에 올릴 정도로 열성적이다. 전통식당분야에선 ‘퓨전한정식’이라고 한 수 아래로 볼지 모르지만 쟁쟁한 전통 한정식들과 함께 시에서 지정한 ‘광주 맛집’에 선정된 것은 모두 이런 노력들 덕분이다.


그래서 이 식당은 늘 고객이 넘친다. 특히 음식의 맛과 영양소 등에 관심이 많은 여성고객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식단구성도 그렇고 양도 그렇고 깔끔하고 담백한 맛까지 대체로 여성고객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다. 식당이나 메뉴 선정의 키를 대체로 여성들이 쥐고 있는 요즘 추세에 딱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식당의 또 다른 인기비결은 맛에 비해 가격이 높지 않다는 점. 요즘 웬만한 한정식이 기본 2만원 선, 아무리 낮아도 1만5천원 선에서 출발하는 상황인데 이곳의 1인당 가격은 1만3천원. 그것도 창업이래 무려 6년 동안 단 한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당연히 가성비를 따지는 가족단위나 모임개최 고객들이 많이 올 수밖에 없다. 이런 전략은 창업 때부터 고집해온 김성하 대표의 다짐 때문이다. 김성하 대표는 “좋은 음식을 만들어 적정 가격에 제공하면 손님들이 많이 찾을 것이고, 회전율이 높으면 우리는 또 좋은 재료로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생긴다”며 “영업도 안정적으로 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활동 한다는 생각으로 가능하면 가격변동을 말자는 것이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런 전략에 고객들도 실제 많이 찾고 식당은 계속 새로운 메뉴와 맛으로 서비스하는 셈이다. 최근 코로나19사태로 고객이 줄어 고전하고 있지만 김 대표는 이런 방침을 고수할 생각이다.


 김성하 대표는 이런 소비자들의 호응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사업계획도 준비중이다. 식당운영과 함께 농수산물 유통업을 함께 하는 김성하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사업분야인데, 핵심은 신선한 농산물로 평소 먹고싶던 맛있는 음식을 집에서 요리해먹는 꿈을 소비자들 에게 주고 싶다는 것이다. 물론 요리연구가이기도 한 부인 김윤희씨의 재주를 활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김윤희씨가 개발한 어떤 음식의 조리법으로 여러 가지 밑재료를 준비하고 세팅한 뒤 신선한 농산물과 함께 이것을 소비자에 제공하는 것. 소비자는 가져다가 편안한 분위기의 집에서 요리해 먹는 것이다. 맛있는 요리방법을 배우
고, 요리를 직접 해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누리게 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는 아이디어다. 상품개발과 출시가 기대된다.


 “오직 정성을 다해 조리하고 서비스하면 고객들이 응답할 것이다”는 김성하 대표, “좋은 재료로 잘 요리한 맛있는 음식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싶은 마음으로 늘 공부하겠다”는 김윤희 대표. 이들 부부의 멋진 전략과 진솔한 마음이 화학적 결합을 이뤄 내놓을 결과가 앞으로도 기대된다. 신선한 재료와 요리사의 손길이 더해진 맛있는 음식이 새로 탄생하듯 이 부부의 ‘케미’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한 번 가본 고객은 누구나 인정하는 맛집으로 떠오른 금수저은수저. 비록 작은 식당이지만 당분간 퓨전한정식 계의 샛별로 순항은 계속될 전망이다.

글 | 김영진 자유기고가
사진 | 오종찬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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