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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간장공장 ‘문화예술 창작소’로 변신 충장로 활성화 기대 만발

[[빛고을 한바꾸] 충장22]

옛 간장공장 ‘문화예술 창작소’로 변신 충장로 활성화 기대 만발

작성자광주속삭임
작성일시2020/08/13 13:34
조회수325

 

 

 광주 동구 구도심에 자리한 옛 간장공장 건물이 문화예술인들이 창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해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광주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손꼽히는 충장로5가에 자리한 ‘충장22’가 지난 5월 22일 개관을 시작으로, 6월1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추후 상황을 살피며 주민들에 개방될 예정이다.


 새출발을 알린 이 공간은 옛 간장공장 건물로, 광주 동구가 ‘도시재생 선도지역 3대 거점조성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산수동 푸른길마을공동체센터와 궁동 예술의거리 미로센터에 이어 마지막으로 오픈, 광주 원도심의 부흥에 시동을 건 셈이다.

 


 ‘충장22’는 사업비 74억 원을 들여 지난해 5월부터 신축·리모델링을 진행, 선보이게 됐다.


 건물의 이름은 문화예술인을 위한 주거·작업 공간이 22개로 구성, 도로명주소가 22번길이라는 점에 착안해 붙여졌다. 지난 1월22일부터 약 10일 간 동구청 직원들과 동구 모바일 앱 ‘두드림’을 통해 지역민들의 선호도 조사를 거쳐 결정한 이름이다.


 ‘충장22’는 코워킹(coworking·공간을 공유하면서 독립적 활동을 하는 스타일)·코리빙(coliving·공유주거)을 지향한다. 따라서 지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비롯해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창작자들이 개별 작업 뿐만 아니라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는 등 ‘공유’의 기능을 강조한 소셜 믹스(Social Mix·사회계층혼합) 공간으로 꾸며졌다. 운영 및 관리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회적기업 ㈜상상오가 2년 간 맡았다.


 연면적 1882.27㎡(569평),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1인실 18개, 다인실 4개로 구성됐다.


 골목에 들어서면 옅은 에메랄드빛 건물이 눈에 띈다. 큰 규모의 건물이지만, 주변 건물 및 상권 등과 이질감이 들지 않으면서 조화를 이뤄 편안한 분위기를 풍긴다.


 ‘충장22’라는 글씨가 쓰인 건물 입구에 들어서면 기존 2층 건물을 4층으로 증축한 증축동을 구경할 수 있다. 지하는 인근 주민과 이용자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체력단련실로, 1층은 식음료를 판매하는 Cafe 22와 개방공간으로 이뤄졌다. 또 어린이들의 취향을 저격한 디오라마 등 독일 장난감 플레이모빌 본사에서 무상으로 지원을 받아 상시 놀이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2층부터 4층까지는 레지던스 공간과 공유 사무실로 구성, 창작과 공동 작업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축건물은 현재 1층만 있는 상태로 행사·공연 및 다목적 전시공간으로 꾸며졌다. 나머지 2층부터 4층까지는 별도로 예산을 마련해 증축할 전망이다.


 증축동 2~4층에서는 광주전남 크리에이터 협동조합오픈 스튜디오와 아트마켓, 영화제 및 음악회, 창업스쿨 등이 이뤄지고, 방문객을 위한 비대면 유튜브 송포유(song for you)와 버스킹 등이 주 1회씩 진행될 예정이다.


 ‘충장22’가 자리한 충장로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주요 배경이자 과거 각종 패션 등 문화를 선도하는 번화가였으나, 현재 상권이 쇠퇴하면서 오래된 가게가 즐비하고, 문을 닫은 곳이 많아 지역민들의 발길을 붙들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동구는 충장45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지난 6월11일 위촉식을 가졌다. 지역 내 상인과 주민, 청년 예술인, 마을활동가 등 13명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향후 각종 사업의제를 발굴하고, 지역상권 등에 대한 고민을 해나간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충장로 일대에 분포해 있는 양복점과 한복점, 원단 도매, 귀금속 점포와 세공사 등과 연계한 합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선보이는 한편,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문화재단, 광주비엔날레 등과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동구는 ‘충장22’를 통해 충장로 4, 5가에 청년들과 경제활동 인구 유입을 도와 일대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공간 활성화 및 주변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주민및 상인들의 삶을 회복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광주극장, 동명동 민들레 소극장과 씨어터연바람 등 지역과 역사를 함께한 여러 문화예술공간에도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충장22가 동구 문화예술 부흥을 위한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정채경 광남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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