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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나는 우승하러 왔다”

[기아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

“나는 우승하러 왔다”

작성자광주속삭임
작성일시2019/12/04 16:47
조회수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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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가 창단 후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영입했다. 맷 윌리엄스(56) 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9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 홈런왕에 오를 정도로 장타력이 출중했고, 탁월한 수비력을 갖춘 명품 3루수였다. 2003년 은퇴후 해설가를 거쳐 2013년 말 워싱턴 감독으로 부임해 2014년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그 해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되는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KIA 구단은 데이터야구, 포지션 전문화, 프로의식 함양, 팀 워크 중시 등 구단의 방향성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곧바로 입국해 한 달 동안 마무리 훈련을 이끌며 선수들과 함께 했다. 윌리엄스 감독에게는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는 시간이었다. 동시에 팀이 크게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도 품게 만들었다.


 선수들을 지도하는 방식이 열성적이었다. 훈련 시간이 되면 쉬는 법이 없었다. 훈련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는데 분주했다. 타격, 수비, 주루 등에서 기본기를 강조하며 직접 지도했다. 선수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직접 동작을 취하며 설명했다. 자신의 야구 이론을 강제 주입하기 보다는 선수들이 가진 특성을 인정하고 변화를 이끄는 방식이었다. 열정적인 모습에 선수들의 호응도도 높았다.

 선수들의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능력도 보였다. 선수들과 끊임없이 소통을 하면서 확실하게 자기 표현을 하도록 주문했다. 한국 특유의 위계질서에 익숙한 어린 선수들은 감독,코치, 선배들의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있었다. 윌리엄스 체제 한 달 만에 많이 바뀌었다. 젊은 선수들이 적극적인 표현을 하기 시작했고, 선수단도 자유로운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젊은 선수들은 나이와 이름값 보다는 실력을 우선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지 윌리엄스 감독을 유난히 반기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도 “포지션은 무한 경쟁이다”라고 말하며 내부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선수단 전반에 자율과 경쟁 분위기가 정착되면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노피어(NO FEAR) 정신’이 생길 수 있다. 집단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KIA는 올해 7위에 머물렀다. 2017년 우승을 이루었지만 2년 만에 하위권 전력으로 추락했다. 2020시즌도 상위권도약이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들이 많다. 에이스 양현종을 제외하고 확실한 선발투수가 부족하다. 김주찬 최형우 등 주전들의 노쇠화로 타선도 최약체로 꼽히고 있다. 홈런을 포함한 장타력은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도 많다. 윌리엄스 감독에게 당장 5강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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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스 감독은 “나는 우승하러 왔다. 오클랜드에서 코치를 했는데 연봉 규모도 작고 어린 선수들이 많았다. 그러나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KIA도 젊은 선수들이 많다. 한 달 동안 지켜봤는데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고 빨리 배우고 있다. 열정도 넘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승을 향한 자신의 야구 철학도 밝혔다. 그는 “승리를 하려면 탄탄한 기본기가 필요하다. 그래야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고, 오늘 지더라도 내일 이길 수 있다. 강한 투수력과 강한 수비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공격적인 마음과 자신에 대한 믿음도 중요하다. ‘우리가 누구인가, 어떤 일을 해야하는 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매번 강조했다. 이래야팀이 강해진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고 지난달 14일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선수들에게 특별 주문을 했다. “내년2월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면밀히 평가하고 주전을 결정하겠다. 훈련에 맞춰 몸과 정신을 잘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비시즌 기간 동안 전지훈련과 실전을 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몸을 만들라는 주문이었다. 선수들도 마무리 훈련을 마치자마자 개인 훈련에 돌입했다.


 KIA는 내년 2월 미국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윌리엄스 감독의 요청을 받아 50명이 넘는 대규모 선수단을 꾸린다. 주전들과 1.5군 선수들까지 모두 참가한다. 옥석을 가리는 진정한 경쟁이 시작된다. 윌리엄스 감독은 강도 높은 훈련 일정을 직접 짰다. 윌리엄스가 주도하는 진정한 변화도 그때부터 본격화될 것이다.

 

이선호 OSEN NEWS KIA타이거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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