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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전일빌딩245 리모델링 총괄 코디네이터 박홍근 건축사

[광주 투어의 시작과 끝은 이제 전일빌딩245]

전일빌딩245 리모델링 총괄 코디네이터 박홍근 건축사

작성자광주속삭임
작성일시2020/06/09 09:34
조회수224

 

 

 지난 달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장한 전일빌딩245를 둘러보고 든 느낌은 ‘전일빌딩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가장 극대화시켰구나’하는 것이었다. 이제 광주도 제대로 된 5·18공간, 자랑할 만한 랜드마크를 하나 갖게 되었다는 자부심도 느낄만 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건물 하나가 간직하고 있는 의미를 이렇게 완벽하게 해석하고, 관람자가 그 가치를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되살려낼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이번 전일빌딩 리모델링사업의 총괄 코디네이터는 박홍근 건축사(포유건축사사무소 대표). 오랜 논란과 3년여의 리모델링 과정을 거친 전일빌딩을 광주대표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박 건축사는 “이제 광주를 찾는 외지인들이라면 광주투어의 시작과 마무리를 전일빌딩245에서 해도 될 것 같다”는 말로 평가를 대신했다. 박건축사는 “무등산은 말할 것도 없고 광주의 자랑거리 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라는 도시가 갖고 있는 역사적 의미, 성장과정, 영광과 한계까지 모두 한 눈에 보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전일빌딩이고 특히 옥상 전망대”라며 “옥상 전망대에 올라 보면 천년 광주가 보인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가 리모델링 과정에서 특히 심혈을 기울인 게 옥상공간을 살려 시민에게 되돌려주는 것이었다.


 박 건축사는 “옥상을 공공재로 재탄생시킨 것은 광주에서 처음 한 시도인데, 광주 자랑거리인 문화전당의 볼거리인 옥상, 구도청, 무등산 등을 둘러본 시민들이 광주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가 총괄코디네이터를 맡으면서 리모델링 전반에 관여한 박 건축사의 가장 큰 관심은 광주에 남아있는 그 어떤 공간보다 상징성이 큰 전일빌딩이라는 공간을 시민들에게 개방적이고 친숙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당초 리모델링을 위한 설계와 전시구성계획을 본 그는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공간들을 상호 연결시켜 확장성이 크게 할 것, 공공재인 옥상을 최대한 개방할 것, 건물 자체가 갖는 역사성과 문화를 그대로 보여줄 것 등 자신만의 철학을 원칙으로 삼아 작업을 진행했다. 옛 건물은 그 공간 자체가 역사와 문화, 추억을 간직한 문화콘텐츠라는 평소 생각을 그대로 반영했다. 그래서 나타난 게 1층과 옥상의 개방 극대화, 구 도청과 광장·무등산 조망→5·18당시 탄흔→역사적 사실 설명 전시공간 관람 등 논리적이고 쉬운 관람동 선구축이었다. 이 과정에 당초 계획에 없던 외부가 보이는 전망엘리베이터, 전망계단, 1층 개방공간에 건물 역사를 보여줄 영상물 제작과 상영하는 전일역사관, 독특한 건물이력 안내석, 옥상 포토존 설치 등의 아이디어가더해졌다.


 박 건축사는 “아쉬운 것은 1층을 더 많이 개방하지 못한 점, 옥상을 더 역동적인 스카이워크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재미를 주지 못한 점인데 혹 기회가 된다면 1층을 24시간 개방형태로 만드는 등의 보완이 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몇 가지 아쉬움이 있지만 이나마라도 건물의 특성을 살려낸 것은 큰 의미”라며 “운 좋게 제가 참여한 점도 있지만 행정의 눈높이와 실무자들의 열정, 그리고 함께 해준 모든 분들의 집단지성이 더해진 결과여서 더욱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광주가 지금까지 옛 공간에 대한 활용을 하지 못하거나 잘못 리모델링한 사례가 많은 상황에서 그나마 전일빌딩의 재탄생은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것은 광주를 새롭게 이해하고, 5·18을 가깝게 다가가 알아볼 수 있는 전일빌딩 245를 구경할 시민들의 몫이다.


광주광역시 admin@gwangju.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