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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외국인들의 소통창구 역할 하겠다”

[광주시 외국인주민협의회 위원장 왕 루 교수]

“외국인들의 소통창구 역할 하겠다”

작성자광주속삭임
작성일시2020/10/21 10:22
조회수93

 

 

 “외국인들이 광주시의 정책에 대해 더 잘 알고 생활할수 있도록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고 생활에 도움을 줄 광주외국인주민협의회 초대 위원장을 맡은 중국 출신 왕루(39) 호남대 교수(산업디자인학과)의 각오다.  외국인주민협의회는 인권도시 광주가 내놓은 획기적인 제도로 전국에서 처음 도입하는 명품사업이기도 하다. 광주에 거주하는 3만 여 외국인들의 정보교류와 광주시와의 소통 등을 담당할 외국인주민협의회는 네팔, 베트남, 인도, 중국, 필리핀, 몽골,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케냐, 태국 출신 등 모두 19명의 위원이 활동한다. 위원들은 대부분 한국어가 가능하고 한국 체류 자격이 있는 외국인과 결혼 이민자 가운데 일정 기간 한국과 광주에 거주한 18세 이상 외국인 주민으로 구성됐다. 유학생, 통번역사, 외국인 노동자 공동체 대표 등 직업도 다양하다.


 이들을 대표해 초대 위원장을 맡은 이가 바로 왕루 교수다. 앞으로 2년간 외국인주민협의회를 이끌 왕루 교수는 한국 생활만 벌써 15년째이자 호남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도 10년을 넘긴 반한국인. 능숙한 한국어는 물론이고 광주 거주 외국인들의 고충이 뭔지도 훤히 꿰뚫고 있다. 호남대에서 학생들 교육 외에 국제교류처 교육지원실장을 맡아 활동중이기 때문이다.


 왕루 위원장은 이번에 출범한 외국인주민협의회가 광주 거주 외국인들의 고충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주민협의회는 외국인 주민의 어려움 해소, 관련 시책 제안·전달은 물론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 정보 전파 등의 역할도 맡는다.
왕 위원장은 “위원들과 함께 외국인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나 시의 시책 등을 알리고 외국인들의 불편사항 등도 파악해 시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외국인들은 언어 장벽 등으로 광주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힘들다”며 “광주에서 산 지 10년이 넘은 저도 광주시의 다문화 자녀 지원, 산후도우미 프로그램 등의 혜택을 최근에야 알았으니 언어가 서툴고 한국생활이 짧은 외국인들은 어떻겠느냐”고 안타까워했다.

 


 왕 위원장은 이런 현실과 관련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우선 위원들 각자가 해당 국가나 속한 공동체 등에서 최대한 일반 외국인들의 어려움을 찾아내고 이 위원들이 정보공유 채팅방 등을 운영해 실질적인 문제들을 찾아 해결해주겠다는 계획이다. 또 시의 정책자료 등
도 위원들끼리 적극적으로 공유해 전파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나아가 여건이 되면 외국인들 전체 대상의 소통창구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왕 위원장은 “우선 위원들끼리의 원활한 대화에 주력하고 시에 전달하는 등 가교역할에 충실하겠다”며 “학교에서 유학생 총괄 관리업무를 맡기도 해 외국인 및 다문화 정책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에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포부도 말했다.


 지난 2013년 광주출신 남편과 결혼해 7살, 3살 두 딸을 두고 있는 왕 위원장은 광주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중국 심양 출신으로 한국에 유학왔다가 2009년 호남대 중국어학과 원어민 전임교수로 채용 된 것이 광주와 인연을 맺은 계기였다. 이후 전공을 살려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옮긴 후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는 열성파다. ‘광주의 매력이 무엇인거 같냐’는 질문에 디자인 전공자답게 “음식도 맛있고 다른 대도시처럼 빠르지 않아 좋은데 무엇보다 예술적 분위기가 매우 마음에 든다”며 자랑을 잊지 않았다. “위원장 직을 잘 수행해 직장인 학교홍보까지 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인 왕 위원장은 “이제 그 동안 광주에서 얻은 경험을 십분 활용해 광주시와 외국인 사이에서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자유기고가


광주광역시 admin@gwangju.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