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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일회용품 없는 일상·마을 실현 거점으로 키우겠다

[광주 최초 제로웨이스트 카페 연 이세형 협동조합 이공 이사]

일회용품 없는 일상·마을 실현 거점으로 키우겠다

작성자광주속삭임
작성일시2021/03/16 17:14
조회수62

 

 청년들의 대안공간으로 기능하던 광주시 광산구 송정동 ‘카페 이공’이 제로웨이스트샵을 더한 ‘제로웨이스트 카페’ 형태로 새롭게 태어나 주목을 끌고 있다. 카페 이공은 지난 2017년 협동조합 이공이 의욕적으로 출범시킨 청년대안공간. 그 동안 청년들의 일과 삶, 놀이, 배움터를 지향하며 다양한 실험적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활발하게 운영했던 플랫폼이었다. 그런데 이 곳이 지난 1월 20일 매장 안에 ‘제로웨이스트(zero-waste)’을 더한 독특한 공간으로 변신했다. 이른바 ‘제로웨이스트 카페’.


 카페 안에 숍을 더한 ‘숍인 숍’의 형태다. 제로웨이스트는 일상에서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생활방식을 의미한다. 카페가 단순한 모임이나 휴식 공간을 넘어서 일상에서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하자는 매우 실험적인 시도다. 제로웨이스트 카페를 이끌고 있는 15명의 이사 중 한 명인 이세형 씨는 “청년들의 꿈을 지원하는 공간이던 카페 이공이 지구와 나를 위한 이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카페 이공의 변신 배경은 뭘까? 이세형 이사는 “날로 심각해지는 지구환경위기가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협동조합을 함께하는 15명의 이사 중 80% 이상이 한때 환경이나 비건 등 기후문제와 관련된 분야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었던 것도 배경이다. 계속되는 기후위기 상황에서 구성원들은 지구를 구하는 데 필요한 활동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이를 실천하는 활동을 모색한 것. 그 과정에서 일회용 빨대 안쓰기, 종이팩 분리운동 캠페인 등 일상의 실천운동을 실험적으로, 조금씩 모색하다 아예 카페를 그런 공간으로 꾸미는 데 동의한 것이다.


 지난 해 10월부터 두 달간 카페 안에 ‘쓰레기를 줄이는 우리동네 제로 웨이스트 실험실’이라는 타이틀로 임시매장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해본 것도 그런 맥락이다. 두 달 간 대나무칫솔 등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팔고, 사용한 우유팩이나 종이가방 등을 모으는 우리동네 회수센터, 자
원순환 정보나눔 활동 등을 시범적으로 실시한 뒤 이번에 정식사업으로 시작했다.


 광주기후위기비상행동이나 녹색당 등에서 기후문제와 밀접한 활동을 해온 이세형 이사는 “제로웨이스트 숍을 더한 이공카페는 시민들이 지금까지의 소비행태를 돌아보고 지구에 이로운 형태로 소비패턴을 바꿀 수 있는길을 안내하는 형식으로 보면 된다”며 “궁극적으로 우리
시민들이 삶의 방법을 전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지향하는 바를 설명했다.


 카페 이공이 쓰레기 제로화를 위해 하고 싶은 일들은 많다. 현재 제로웨이스트 숍에서는 천연수세미, 샴푸바,유기농 비누, 지구칫솔(대나무 칫솔), 세탁용 과탄산소다솝(비누), 고체 치약, 유기농 광목 프로듀스백(다회용 천주머니), 천 커피필터, 다시 쓰는 그랩(식품랩) 등 쓰레기를 줄이거나 친환경적인 소비에 가까운 제품들을 판매한다. 사용한 신발끈이나 종이팩, 종이가방 등을 모아 재활용하도록 하는 우리동네 회수센터도 운영한다. 지난 달20일에는 카페내 컵 등 모든 플라스틱 제품을 없애고 텀블러를 대여하는 시스템으로 바꾸었다. 세제 등의 소량판매도 도입한다. 앞으로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고 벽에 녹색식물을 심어 에너지를 절감하고 주 2회 비건식당운영, 월 1회 자전거로 도시락배달하는 카고바이크 사업 등도 시작한다.


 이세형 이사는 “눈엔 안보이지만 쓰레기로 지구가 아파한다는 사실을 시민들이 알고 각자 일상에서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며 “그런 차원에서 마을마다 이런 제로웨이스트 숍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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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열 자유기고가


광주광역시 admin@gwangju.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