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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격동의 현대사 배우는 진흥고 동아리 ‘유월’

[광주사람들]

격동의 현대사 배우는 진흥고 동아리 ‘유월’

작성자광주속삭임
작성일시2021/06/25 11:04
조회수64

 

 

6월항쟁 주역 이한열 열사 모교 학생들 역사동아리
다양한 현대역사 체험 통해 배우는 생각 깊은 고교생들

 

 묵직한 돌덩이같은 5월이 지나면 6월이다. 대한민국 현대사에 굵은 한 줄을 긋기는 5월의 동생 6월도 큰 몫을 했으니 이 달 또한 우리는 가벼이 보낼 수 없다. 그 6월의 한 복판에 서있는 열사가 이한열이고 이 열사를 배출한 곳이 광주 진흥고다. 그리고 이 열사의 후배들은 그 6월을 잊지않고 ‘유월’이라는 역사동아리를 만들어 선배의 숭고한 뜻을 다시 새기고 있다.


 진흥고 역사동아리 ‘유월’, 동아리 이름부터가 유월인 이들이 맞는 6월의 감회는 어떤 것일까? 동아리 ‘유월’은 명칭부터, 학습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들까지 이채롭다. ‘유월’은 87년 6월항쟁의 기폭제인이 학교 출신 고 이한열 열사의 민주주의를 향한 의지와 열정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06년 만들어졌다. 당초 이름은 ‘신새벽’이었으나 2016년 ‘유월로 바꾸었다. 6월항쟁의 직접적인 인물이 선배인 이 열사이고 의미가 크다는 점이 이름을 변경한 이유다. 매년 30~4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독특하게도 3학년이 되어도 활동을 이어가는 전통을 가진 동아리다. 2021년에도 35명이 활동 중이다.


 학생들은 매주 한 차례씩 모여 굵직한 한국현대사의 사건들이나 사회현상들에 관해 토론하거나 발표, 자료만들기, 역사관련 영화 시청, 역사신문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을 벌인다. 또 매년 두 번은 교외 역사현장을 찾아 배우는 답사도 다닌다. 5·18과 6월항쟁 같은 굵직한 역사들도 배우지만 세월호 참사처럼 해년마다 돌아오는 특정한 날이 있을 때는 계기활동도 벌인다. 시교육청이 지원하는 역사동아리로 선정되어 다른 학교 학생들과 교류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5·18 및 이한열 열사, 민주주의와 관련된 역사배우기가 중심에 있다. 매년 5~6월이면 80년에서 87년까지 상황을 담은 사진전시회도 열어 일반학생들과 함께 하기도 한다. 이 열사의 삶을 추적해보는 ‘이한열을 찾아라’, ‘이한열열사 판화찍기’ 등의 활동도있다. 교내 중심이던 활동을 최근엔 교외로 넓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9년부터 학교가 있는 신창마을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판화찍기 체험활동을 벌이고 강당에서 사진전시회도 열고 있다. 원래는 마을공동체에서 제안했지만 동아리 학생들이 훨씬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런 독특한 활동을 기특하게 여긴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지난 해 이 학교에 매년 500만원씩, 모두 1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키로 결정해 화제를 낳기도했다. 김지현 지도교사는 “원래도 역사를 좋아하는 학생들이지만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역사를 배우다보니 현대사를
쉽게 이해하는 것 같다”며 “특히 이한열 선배에 대해 뿌듯해하고 자긍심을 갖는 학생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3년 내내 동아리 활동을 해온 정윤성 군은 “마을공동체와의 협업 가운데 ‘이한열을 찾아라’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한열 열사를 생각하면서 한 글자 한 글자에 진심을 꾹 담아 낭독했던 기억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군은 또 “우리 동아리 ‘유월’은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이라 할 수 있는데, 동아리를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체’라는 소중한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배울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이희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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