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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양림동 볼거리가 훨씬 풍성해졌어요”

[양림동공예특화거리 촌장도 맡은 김동균 펭귄마을 촌장]

“양림동 볼거리가 훨씬 풍성해졌어요”

작성자광주속삭임
작성일시2020/09/22 09:54
조회수147

 

 

 시간이 멈춰버린, 버려진 것에 숨을 불어 넣는 이가 있다. 죽은 나무에서 악어를 만들고 음료수 캔으로 헤엄치는 물고기를 탄생시켰다. 고장 난 시계, 장독대, 빨래판, 도마, 두레박 등 버려진 옛 것들을 모아 마을 골목길 곳곳에 작품으로 되살렸다. “골목길에 버려진 것들이 있어하나, 둘 씻고 닦아 만들기 시작했을 뿐이다”는 그의 우연한 시작은 죽은 골목을 살려냈다. 바로 양림동 펭귄마을 김동균 촌장(67)의 이야기다.


 이후 광주시와 남구는 펭귄마을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자 지난 2016년부터 공예산업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양림동의 노후 주거환경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기 위해 펭귄마을 주변 낡은 가옥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지난 6월 판매장,
체험관, 전시장, MBC 오픈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된 ‘공예특화거리’ 문을 열었다. 김 촌장은 펭귄마을 촌장에 이어 고예특화거리 촌장까지 겸하며 ‘양림동 알리기’에 구슬쌈을 쏟고 있다.


 김 촌장은 “지난 6월 전통 가옥들을 리모델링해 15개의 공방과 운영사무실 등을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공방에 입주한 작가들은 전시와 더불어 일반 시민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며 “도예, 목공, 섬유, 금속공예, 캘리그라피, 소품그림 등 이색적인 볼거리와 체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양림동 펭귄마을을 구경하는 데서 그쳤다면 앞으로는 더욱 풍부해진 볼거리와 체험까지 즐길수 있게 됐다”며 “정크아트와 정통공예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더욱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특히 사업 추진과정에서 마을의 주체인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도심공동화 문제를 해소하고, 공방 입주 예정인 공예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또 도시재생 전문가의 자문을 기반으로 펭귄마을을 보존해 광주의 대표 체험형 관광지로 조성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양림동 펭귄마을도 최근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 코로나19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관광객 발길이 예전보다 현저히 줄었다. 김 촌장은 “펭귄마을에 방문해주신 분들께 실망감을 드리고 싶지 않다보니 관광객들이 다시 찾을 그 날을 기다리며 여전히 바쁘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아침 골목 곳곳에 있는 작품들을 정비하고, 혹시나 있을지 모를 안전사고가 없도록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촌장은 “이제 볼거리, 체험거리들이 가득한 양림동이 됐다.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여행이 되길 바란다. 이 일대가 발전하는 것이 마을과 남구에게 모두 득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는 사람들이 더울 때는 시원하게, 추울 때는 따뜻하게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과 간단한 먹거리들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양림동 펭귄마을은 2013년 김 촌장이 골목길에 버려진 시계, 캔 등을 이용 정크아트(일상생활에서 나온 부산물인 폐품(잡동사니)을 소재로 제작한 미술 작품)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5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입소문 등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식당·카페를 운영하는 젊은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김성희 무등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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