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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광주

도심 곳곳에 풍성한 꽃잔치 볼거리 선사

도심 곳곳에 풍성한 꽃잔치 볼거리 선사

작성자광주속삭임
작성일시2019/06/05 10:13
조회수726

도심곳곳에 풍성한 꽃잔치 볼거리 선사

조선대, 풍암호수공원 등 가족들과 나들이코스 인기

 

메인

 

 태어난 곳이 서양인지라 춥고 배고프던 시절엔 구경하기 어렵던 꽃인데, 이제 이 땅에도 지천입니다. 꽃의 여왕, 향기의 여왕이라 불리는 꽃이죠. 장미 말입니다. 봄이 계절의 여왕이듯, 꽃의 여왕은 단연 장미입니다. 태양빛이 여름의 시작을 알릴 무렵이면 형형색색의 장미가 우릴 유혹합니다. 심지어 여러 지자체들이 관광객들을 끌어 모을 요량으로 경쟁적으로 장미꽃밭을 조성해 향을 퍼뜨립니다. 장미천국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새벽의 여신 에오스가 태양신 헬리오스와 손잡고 아침을 열 때, 밤의 장막을 걷어내며 사람들이 사는 세상 길가에 장미꽃을뿌린답니다. 여명이 붉게 밝아오는 것에 대한 시적 은유가 이런 이야기로 발전한 것 같습니다. 장미가 붉잖아요. 그래서 에오스의 별명이 ‘장밋빛 손가락’이라고도 한다는군요. 그 에오스가 아침에 처음 뿌리는 꽃이어서도 그렇고, 또 꽃중의 꽃을 뿌렸을 것이니 장미는 꽃의 여왕으로 불리게되는 것이구요.

 

 꼭 그런 거창한 이야기 꺼내지 않아도 참 아름다운 꽃입니다. 붉은 태양이 제대로 힘을 발하기 시작하면 붉게, 때로는 하얗게, 요즘에는 분홍빛푸른빛까지 온갖 색의 찬란한 꽃을 피워내는 게 여간 이쁘지 않습니다. 향기는 또 어떻습니까? 가히 치명적입니다. 색에 취했는지, 향에 취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장미 가시에 찔렸다는 그 시인은 아마 장미를 너무 탐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계절이 빨라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일까요? 장미도 이제 조금씩 빨리피는 것 같습니다. 경향각지에서 장미꽃 축제가 열리는 데 대개 5월 중순이군요. 그러나 생명력 강한 이 꽃은 6월을 넘어 7월, 심지어 8월까지도 새 꽃을 피워내기도 합니다. 아주 매력적인 녀석입니다.
골목길 담장 너머 고운 자태를 뽐내는 장미 넝쿨을 보노라면 애잔한 추억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마치 짝사랑하던그녀가 고운 얼굴 보여주기라도 하듯…. 그러나 군락을 이뤄 피는 꽃도 좋습니다. 광주에서는 조선대학교가 장미꽃 마케팅으로 성공했습니다. 넓이나 조경에 비해 큰 특성이 없어보이던 조선대 캠퍼스는 장미를 심기 시작한 이래 변모했습니다. 축제가 열리면 광주시민들은 모두 손잡고 와 사랑을 속삭이는 명소로 변해버렸으니까요. 야간 방문객을 위한 조명시설도 잘 해놓아서 밤에 가도 좋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종목이 여기서 열려 세계인들이 찾을 건데, 장미들이 그때가지 건재하길 기원해봅니다.

 

아래쪽

 

 서구 풍암호수공원도 장미꽃 물결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입니다. 드넓은 호수 주변 산책길 따라 붉은 장미물결 이어집니다. 이곳은 호숫가라 다소 늦어 6월이 절정입니다. 당연히 장미만 집중적으로 심어놓은 장미정원도 가봐야지요. 아이들, 연인들의 필수 방문코스입니다.
 시민들의 새로운 힐링쉼터로 부상중인 광주광역시청 주변도 장미꽃 명성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심은지가 얼마 안돼 아직 화려하진 않지만 고운꽃들이 피고 있지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건물도 한 철 장미로 빛을 더하구요.
 

 아름다움의 상징 장미꽃의 자태와 향기를 즐기며 시민들이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계절입니다.

 

글 ·사진  오종찬 사진작가


광주광역시 admin@gwangju.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