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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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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덕질은
평안하신가요?”

KIA타이거즈
광주FC
AI페퍼스
: 서포터즈 인터뷰
2022.03
“지독하게 얽혔다”
특정 시즌만 되면 유독 흥과 화를 주체 못 하는 사람들.
봄~가을 야구・축구팬, 가을~겨울 배구팬이 그렇다.
AI페퍼스 창단 이후 사계절 내내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된 광주.
광주를 연고로 하는 세 팀 서포터즈가 말하는
스포츠팀 덕질의 희로애락을 들어보자

※출연자들의 원활한 덕질 라이프를 위해 인터뷰는 익명으로 진행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특정 시즌만 되면 유독 흥과 화를 주체 못 하는 사람들. 봄~가을 야구・축구팬, 가을~겨울 배구팬이 그렇다. AI페퍼스 창단 이후 사계절 내내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된 광주.
광주를 연고로 하는 세 팀 서포터즈가 말하는
스포츠팀 덕질의 희로애락을 들어보자

※출연자들의 원활한 덕질 라이프를 위해 인터뷰는 익명으로 진행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시작은 연고 때문이었으나 그 끝은...”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의리녀의리녀
KIA타이거즈를 응원하고 있는 의리녀입니다
페퍼스해페퍼스해
AI페퍼스 팬 페퍼스해입니다
쿠치쿠치
안녕하세요 광주FC 팬 쿠치입니다
Q. 험난하다 소문난 스포츠팀 덕질을 하게된 계기는?
쿠치쿠치
2006년에 광주에 오게 됐는데 그때 광주 상무 축구단(2010년까지 광주를 연고로 했던 국군 체육부대 소속 축구단)을 알게 되었어요. 그 후 광주를 연고로 프로축구팀이 창단되었고 지금까지 쭉 빠져 살고 있죠
페퍼스해페퍼스해
도쿄 올림픽 이후에 배구에 완전히 빠져들었어요. 때마침 AI페퍼스가 광주에서 창단되었고 어느새 정이 들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의리녀의리녀
야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2006년 WBC(World Baseball Classic)였어요. 그 후 롯데와 기아를 저울질했었는데 광주에 살다 보니 2009년에 KIA타이거즈에 정착했어요. 2009년에 기아가 그해 우승을 했거든요(웃음)
Q. 내가 생각하는 우리 팀의 매력은?
쿠치쿠치
광주FC는 팬과 선수가 전부 하나가 된 느낌이 있어요. 한마디로 가족 같은 분위기. 강팀이거나 우승팀은 아니지만 응원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한 번씩 강팀을 이길 때 더욱 짜릿함을 느끼죠
페퍼스해페퍼스해
AI페퍼스 감독님 별명이 ‘할바리니(할아버지+전 여자배구 국가대표 감독 라바리니)’거든요. 할바리니 감독님이 자주 하는 말인데 AI페퍼스는 패기가 넘쳐요! 선수들 팬서비스가 최고예요. SNS로 팬들과 소통도 잘하고. 저도 선수들이 진짜 열심히 하고 있으니 나도 열심히 응원해야겠다 이런 마음이 들죠
의리녀의리녀
가끔 우승한다?(웃음) 그것 때문에 놓지 못하고 계속 응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 성적은 좋지 않지만 언젠가는 또 우승을 한번 하겠지 이런 생각으로.
Q. 서로의 팬덤을 바라보는 느낌은?
쿠치쿠치
AI페퍼스를 보면 광주FC 창단 초창기를 보는 것 같아 재미있어요. 기아팬들은 요즘 많이 힘들어 보여서...(웃음)
페퍼스해페퍼스해
저는 AI페퍼스 팬이지만 KIA타이거즈와 광주FC 팬이기도 해요. 늘 관심이 많아서 직관도 자주 하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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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덕질은 평안하십니까?”

Q. 팀을 응원하며 가장 기뻤던 순간은?
쿠치쿠치
창단 첫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광주월드컵경기장에 3만명 넘는 관중이 하나된 목소리로 승리를 축하했거든요. 또 2019년에 2부 리그 우승했을 때?
Q. 매회 승패가 결정되는 스포츠 응원, 스트레스 받지 않는지?
쿠치쿠치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지만, 이젠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끝까지 해보자 이런 마음이라서 오히려 집착하게 되어버린(웃음)
의리녀의리녀
야구는 경기가 많잖아요. 그리고 이겨도 빡치는(?) 상황이 많아요. 탈덕 위기였다가도 다음 날 6시 30분에 습관처럼 경기를 봐요 그래서 아직까지 탈덕 위기는 없었어요.
Q. AI페퍼스는 창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탈덕 위기가 없었을 것 같은데?
페퍼스해페퍼스해
탈덕 위기 있었습니다(웃음) 얼마 전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5세트까지 간 적이 있었어요. 강팀을 만나 5세트까지 간 저력있는 팀인거죠! 근데 인삼공사를 만나서 완전 탈탈 털렸어요. 제 기준에 열정 넘치는 플레이가 아닐 때 조금 실망스러워요.
Q. 응원 중 자주 하는 말이 있다면?
페퍼스해페퍼스해
아....(탄식)
의리녀의리녀
욕이 늘었어요(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Q. 탈덕 위기를 극복하는 나만의 방법이라면?
페퍼스해페퍼스해
저는 SNS에 '페퍼스 다이어리'라는 일기를 쓰고 있어요. 그래도 나아질 거야 이런 말을 쓰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해요 SNS에 드러내놓고 이야기하니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고요.
의리녀의리녀
기아가 너무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잠깐 야구를 멀리해요. 다음 날 야구 시작하기 전까지 인터넷, TV에서 야구 소식을 듣지 않는 거죠. 그리고 그 사이에 마음을 가라앉혀요.
페퍼스해페퍼스해
맞아요. 계속 행복회로를 돌려요. 어제처럼은 안 할 거야 오늘은 괜찮을거야 이러면서(웃음)
쿠치쿠치
약간의 알코올?(웃음) 술 마시고 시원하게 샤우팅 한번 하고! 솔직히 약체로 평가받는 팀이잖아요. 근데 선수들이 매번 죽을 힘을 다해 경기를 뛰어요. 그 모습을 보면 우리도 더 열심히 응원을 하자 그런 마음이 생겨요.

※ 영상 자료 출처 : 갸티비 KIA타이거즈 유튜브, 광주FC유튜브

Q. 광주팬들 특징이 있다면?
쿠치쿠치
축구 때문에 전국을 다 가봤어요.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광주와 다른 구단 팬 차이가 뭐냐면, 광주 팬들은 일당백을 해요. 한 명이 백 명을 이기는 응원을 해요. 소수 인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기죽지 않고 다수에 밀리지 않는 느낌.
의리녀의리녀
기아 팬들도 열정적인 응원이라면 빠질 수 없습니다.
쿠치쿠치
그래서 광주FC 팬으로선 KIA타이거즈 팬이 부러워요. 축구는 응원단장이 없어서 하나가 되어 응원하기 쉽지 않거든요. 다 팬들이 알아서 응원해야 하니까.
의리녀의리녀
근데 팬들이 직접 만들어내는 응원도 멋있다고 생각해요.
Q. 원정 경기를 보러 오는 다른 지역 팬들은 광주 맛집을 궁금해하지 않나?
페퍼스해 페퍼스해
궁금해하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광주로 경기 보러오는 팬들이 그 주변에 맛집 없냐고 많이 물어봐요. 그러면 광주 팬들이 나이대, 선호하는 음식 같은 걸 물어보고 맛집을 추천해줘요. 가끔 번개로 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기도 해요
의리녀의리녀
선수들과 관련된 식당을 추천하는 편이에요. 예전 기아 선수였던 홍건희 선수 부모님이 하는 닭강정집, 윤중현 선수네 횟집이 또 물회 맛집이에요, 정해영 선수네 카페도 있고요. 맛있는 음식도 먹고 덕질투어도 하는(웃음)
쿠치쿠치
예전에 광주FC 선수 어머니가 하셨던 고깃집이 있었어요. 진짜 팬들이 많이 갔거든요. 주로 거기로 안내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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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응원팀에게 하고 싶은 말은?
쿠치쿠치
올 시즌은 강등이라는 아픔이 있었지만 2022년엔 2부에서 2부 깡패가 되어서 다시 1부로 멋지게 돌아오길 응원합니다. 같이 열심히 뜁시다. 파이팅!
페퍼스해페퍼스해
우리가 매일 하는 말처럼 ‘행배’했으면 좋겠어요. 행복하게 배구하자!
의리녀의리녀
KIA타이거즈는 감독, 단장이 모두 바뀌고 신예 선수도 많이 합류하니까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 거둘 거라고 믿어요. 2022년에는 가을 야구에 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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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5일 인터뷰 中

“INTERVIEW BEHIND STORY”

Q. 팬으로서 KIA타이거즈 차기 감독으로 누굴 예상하는지?
의리녀의리녀
이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는데 김종국 수석코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렇게까지 발표가 안 나는 걸 보니 잘 모르겠어요
페퍼스해페퍼스해
저는 이종범이 올 것 같기도 해요 그럼 올해 기아 외야는 누구 뽑을 것 같아요?
의리녀의리녀
제 마음은 나성범인데요...

2021년 12월 5일 인터뷰 한시간 후 KIA 10대 감독으로 김종국 수석코치 선임 발표, 2021년 12월 23일 외야수 나성범 KIA 입단 발표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