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청 온라인뉴스, 생활정보, 관광, 문화, 맛집, 역사, 공연, 전시, 행사 기사 제공">

강훈기 바리스타와의 문답

바리스타 1급 자격 과정에 라떼아트가 필수 과정이에요. 이 자격과정에서 배울 수도 있고 커피아카데미로 오시면 일일체험으로 해볼 수도 있습니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라떼아트 연습하는 건... 말리고 싶습니다. 커피며 우유며 재료비가 만만치 않아서 주인과 아르바이트생 서로 감정이 상할 수도 있어요. (웃음)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더 맛있게 마시고 싶은 분들이 많을 거예요. 눈으로도 즐기고 향도 즐기고, 부드러운 거품까지.. 일일체험으로 한 번 시작해보면 그 매력을 더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어려워하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첫 번째, 강하게 볶아진 원두를 골라야 그림이 칼처럼 선명하게 잘 나오고요. 두 번째, 우유는 지방함량이 높은 것, 최소 6%! 이상인 것으로 선택하세요. 세 번째, 라떼아트 전용 스팀피처가 있어요. 주둥이가 펠리칸 부리처럼 생긴 것을 사용하면 더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2002한일월드컵이 열리기 전 개인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서비스로 한 잔씩 내던 커피를 본격적으로 공부한 지 벌써 20여년이 훌쩍 지났다. 생계를 유지할 ‘돈벌이’로 시작했지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를 선물하고 싶었던 강훈기 바리스타만의 차별화전략은 지금의 ‘커피전문가’가 되는 데 충분한 기름을 부어주었다.

국내 바리스타 자격을 심사하는 실기평가위원을 거쳐 국제커피협회(SCAE) 공인 트레이너(AST)가 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최근엔 커피 종자의 품질을 감별하는 ‘Q-Arabica grader(큐그레이더, 국제커피감별사)’ 자격까지 취득하며 커피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커피에 관한 모든 지식’을 아낌없이 나누고 있다. ‘훈훈한 커피 기운’을 가지고 있다며 크레마(커피 거품)처럼 부드러운 목소리로 자신감을 내비치던 그. 강훈기 바리스타의 열정은 어디까지 퍼져나갈까?

예전에는 그저 커피가 좋았다면 이제는 커핑(Coffee Cupping, 커피원두마다의 맛과 향, 특성을 감별하는 것)을 하면서 ‘최고’로 맛있는 커피를 골라내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같은 원두도 어떻게 로스팅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도 하거든요.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것도 함께 도전해 보세요. 재밌습니다.

최근에 동구자원봉사센터에서 연락을 주셨어요. 그 우연한 기회로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을 상대로 커피 교육 재능기부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들이었는데 그분들께 커피도구 다루는 방법과 홈카페하는 방법들을 가르쳐드렸더니 어르신들께도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드릴 수 있게 됐다며 좋아하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저도 마음이 따뜻해져서 앞으로 이런 봉사활동을 점차 늘려서 함께 봉사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