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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를 주제로 그림 그리는 광주의 한 초등학생이 화제가 되고 있다. ‘꼬마 화가’로 불리우는 신윤(13)군이 그 주인공.
신 군은 3년 전 호주 산불 뉴스를 접하면서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알게됐다. 2019년 가을 호주 골드코스트 인근 사라바에서 시작된 호주 산불은 6개월가량 이어졌다. 남한보다 넓은 면적이 불에 탔고 기능적 멸종 위기 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산불이 오랜 시간 지속됐던 이유로 높은 기온과 심각한 가뭄이 만든 재난이라는 것. 이는 곧 기후위기가 초래한 현상임을 의미한다.

당시 호주 산불 뉴스를 보고 환경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알게 된 신 군은 싸인펜을 꺼내들었다. 한 번도 미술을 배워본 적 없었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 하나로 종이 위에 슥슥 그림을 그려나갔다.

그림에 담긴 의미

신 군은 지난 2020년 강원키즈트리엔날레 영재미술초대전에 초청돼 멸종 위기 인간을 발표했다. 이후에는 아트인컬쳐 미술전문잡지에 미술영재로 소개됐고, 방송 ‘세상에 이런일이’에도 출연해 어린이 환경미술가의 모습을 뽐낸 바 있다.

신 군은 잘 그리는 것보다 어떤 의미가 담긴 그림인지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는 그림을 그려왔던 신 군은 앞으로의 작업 방향을 조금 바꿀 계획이다.
“지금까지 어둡고, 현실을 나타내는 그림을 그렸다면 이제는 희망을 얘기하는 작가로서 보다 아름다운, 제가 꿈꾸는 건강한 지구를 그려나갈 것입니다.”

신 군의 최종 목표

신 군의 최종 목표는 ‘더 나은 세상 만들기’다. 단독 전시회나 큰 대회에서 상을 타는 것도 커다란 꿈이지만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만큼 거대하고 대단한 일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환경운동가로 환경 보호 활동에 앞장서면서 그림도 그리는 환경운동화가가 되고 싶어요. 오래도록 그림을 그리며 동물과 자연과 사람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나가고는 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한편 신 군의 초대전은 영산강문화관에서 오는 이달 10일까지 열렸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메인 작품 ‘멸종위기인간’을 포함해 총 80여 점을 선보였다. 오는 29일에는 ‘2022 섬진강 국제실험예술제’에 초청돼 사람들 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라이브 페인팅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