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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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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
거머쥔 '전남여고'

일본 ‘만화 고시엔’서 1위 2022.09
편집자주
글 · 사진 최진희 자유기고가
『앞날 자신감 생겼어요』
"일본의 권위 있는 만화 경시대회 우승 각계 축하 쇄도"
"애니 공부하는 네 여학생의 쾌거"
 7 이미지▲ 만화고시엔
언론은 연일 ‘만화 왕국 일본서 일냈다… 전남여고생들, 고교 ‘만화 고시엔’서 1위‘라며 대서특필했다. 당사자들에겐 각종 인터뷰 요청과 촬영이 거의 한 달 내내 이어지고 있다. 당사자들조차 어리둥절할 정도의 뜨거운 반응과 축하도 계속됐다. 바로 만화 본고장 일본에서 열린 만화경시대회에서 우승한 4명의 전남여고생들에게 벌어진 일이다.

지난 7월 31일 일본 고치현 고치시에서 열린 고등학생 만화 경연 대회 ‘제31회 만화 고시엔(甲子園)’에서 전남여고 학생들이 1위를 차지,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이채은·김혜령(이상 2학년)·송의연·김서영(이상 3학년) 등 4명의 전남여고 학생들은 정상에 오른 것.

제31회 만화 고시엔(甲子園)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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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여고 최우수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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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회 만화고시엔

이날 결승전의 주제는 ‘친절한 세계’였다. 179곳의 출전교 중 결승에 오른 20곳의 고등학생팀들은 주어진 주제에 따라 5시간 30분에 걸쳐 작품을 완성했다. 학생들은 한국 여학생들이 일본의 한 전철역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문신을 한 현지 남성이 다가오자 “일본 야쿠자다…!”라며 겁을 먹었다가, 이내 남성이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주자 안심하는 모습이 담긴 짤막한 단편 만화를 그려냈다. 학생들은 “’사람을 외모가 아닌 내면의 모습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만화 고시엔은 일본 고치현이 문화청 등의 후원으로 1992년부터 매년 개최 중인 만화 그리기 경연 행사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고등학생들이 일정한 주제 아래 B2용지 한 장 분량의 창작 만화를 그려 경쟁하는 대회로 올핸 일본·한국·싱가포르에서 참가했다. 고치현은 ‘호빵맨’의 작가 야나세 다카시(1919~2013)를 배출시키는 등 ‘만화의 도시’라고도 불리며 이 대회는 만화 마니아들 사이에선 널리 알려져 있다. 앞서 2017년 대회에서 전남예고 학생들이 1위를 차지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최우수상을 받은 학생들은 30만 엔(약 296만원)의 상금과 메달, 고급 물감 등을 상품으로 받았다.

수상 이후 주변의 반응과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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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수상에 기뻐하면서도 언론의 반응이나 주변의 칭찬에 놀라는 분위기였다.
김서영 학생은 “기쁘고 영광스럽지만, 주변에서 이렇게 많은 격려와 칭찬을 해줄지는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송의연 양도 “마치 유명인이 된 것같이 얼떨떨하고 신기하기도 하다.”고 수상 이후 변화에 대해 밝혔다.

이들 학생은 학내에서는 서로 학년도 다르고 소속 동아리도 다르지만, 애니메이션을 배우기 위한 학원에서 만나 의기투합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대회 참가 등 여러 문제는 오윤숙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준비했다. 김서영 학생은 “예선 통과 후 결승 준비과정에서 컨셉과 스토리전개 과정 등을 두고 서로 옥신각신하기도 했지만 참가과정, 그리고 수상으로 모두 큰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며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학생들은 모두 애니메이션 감독이나 웹툰 작가 등 만화 분야에 진출해 일하고 싶어 하는 꿈나무들이다. 송의연 학생은 “일상적인 소재를 가지고 사람들 간의 진지한 관계를 묘사하는 일상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작하고 싶다.”는 꿈을 밝히기도 했다. 학생들은 공통으로 “이번 상이 향후 작품활동이나 취업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수상을 계기로 더욱 열심히 준비해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광의 전남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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