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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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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1976
거북이안경

오래된 가게 2020.11
지역 안경업계 한 획, 이제는 100년 기업 꿈꾼다.
한때 렌즈제조 공장까지 운영하며 잘 나갔던 거북이안경. 지역 안경업계의 명가이자 최고로 꼽혔던 시절도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면서 부침도 겪었지만 오랜 세월을 이겨내고 역사가 되어가고 있다. 거북이안경 여근수 대표(71)가 안경사업에 뛰어든 것은 46년 전. 1976년 계림동에서 ‘로얄광학’ 안경렌즈 연마공장을 세우고 소매점인 ‘거북이안경’까지 함께 열었다. 6년 뒤 충장로 5가 현재 자리로 옮겨와 충장로에서만 39년째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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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안경은 안경렌즈 주문제조와 유통, 판매까지 아우르면서 1980~90년대 호남 최대 도매백화점으로 명성을 날렸다. 단골 거래처만 400여 곳에 달했으며, 극장에 광고까지 할 정도로 잘 나갔다. 하지만 ‘잘 나갔던’ 거북이안경도 IMF와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에 결국 손을 들었고, 2001년에 렌즈공장 문을 닫았다. 중국산 제품을 파는 안경점들이 크게 늘어난 데다 의료기술 발달로 안경 수요도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상황은 예전만 못하다. 수십 년 순탄하게 가게를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바로 가족. 여 대표의 부인 김옥님씨, 큰아들, 작은아들까지 모두 안경사다. 가족들이 함께 뛰어들어 거북이안경점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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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와 복을 상징하는 거북이처럼 저와 고객들의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가게 이름도 거북이안경으로 지었어요.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아무래도 신의가 아닐까 싶어요. 거북이안경이 계속 사랑받고 명맥을 이어가고 더불어 충장로도 살아났으면 좋습니다.”

거북이안경 약도

거북이안경이 궁금하다면?
광주속삭임 2021년 11월호 오래된 가게

#안경 #충장로5가 #지역안경업계_명가 #여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