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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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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1966
유성양복점

오래된 가게 2020.03
남자는 역시 수트지! 취향저격 맞춤양복
유성양복점은 양복인생 58년째인 김대용(75) 씨의 삶이 담긴 곳이다. 17살의 나이에 양복 짓는 일과 인연을 맺어 6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한길만 걸었다. 충장로 4가 37-2번지, 지금 자리에서 보낸 세월만 해도 52년이다. 십자옥양복점·대흥양복점·코코양복점 등 충장로 유명 양복점에서 재단사로 일하며 실력을 쌓은 뒤 1963년 월산동에 코코복장사를 열었다가 1966년 옛 한국은행 옆에 유성양복점이라는 상호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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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거리’ 충장로가 전성기였을 때 성업 중인 양복점만 300여 개가 넘었다. 유성양복점도 한창 때 직접 운영하던 공장에 기술자만 20명에 달했으며, 한 달 평균 100벌, 많을 때는 200벌까지도 만들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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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점이 사양길로 접어든 지 한참 됐지만 김 씨는 매일 유성양복점으로 출근하고 있다. 아직도 그의 손기술을 잊지 못하는 단골 고객들과 명성을 듣고 꾸준히 찾아온 손님들 덕분에 어찌하다 보니 현재까지 양복점을 운영하는 ‘최고참’이 됐다고. 김 씨의 ‘롱런’ 비결은 최고의 옷을 맞추겠다는 고집과 기술에 대한 자부심에 있다. 그래서 그는 맞춤옷은 예술품이라고 생각하며 제작한 양복을 ‘작품’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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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넘게 직업을 바꾸지 않고 이 업에만 종사한 것에 대한 자부심이 크죠. 충장로에서 50년 이상 살면서 성업에서 쇠퇴까지 충장로의 변화를 지켜보니 마치 내 인생과 같이 가는 것 같아 안타까움도 들어요. 남들은 미련하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이 일이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성양복점 약도

유성양복점이 궁금하다면?
광주속삭임 2020년 3월호 오래된 가게

#충장로4가 #김대용 #양복인생 #취향저격 #맞춤양복 #남자는수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