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책방
모두 책방
since 1981
인당국악사
울림의 탄생, 마음을 울리는 소리에 살다
‘인당국악사’(동구 제봉로 75)에는 가야금, 거문고, 아쟁, 대금 등 전통 국악기들이 즐비하다.
그냥 평범한 악기들이 아니다. 가야금 제작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이춘봉 악기장(75)의 손에서 탄생한 국악기들이다.
이춘봉 악기장은 1995년 광주에서 처음으로 악기장 부문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된 장인이다.
그의 나이 25세 때 국악기 제작 일을 하며 가야금과 첫 연을 맺었다.
전주 출신이었지만 1971년 광주로 이사를 온 뒤 1974년부터 광주시립국악원의 김금향 선생에게 가야금과 거문고를 배웠다. 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악기장인 故 김광주(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에게 자재 공급을 하면서 악기 제작 기능에 대한 기술을 전수 받았다.
전주 출신이었지만 1971년 광주로 이사를 온 뒤 1974년부터 광주시립국악원의 김금향 선생에게 가야금과 거문고를 배웠다. 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악기장인 故 김광주(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에게 자재 공급을 하면서 악기 제작 기능에 대한 기술을 전수 받았다.
1981년 월산동에 인당국악사를 연 뒤 1988년 동구 서석동(남동성당 옆)으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악기 제작과 기술을 연구 중이다.
그가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기계들과 숙련된 손기술, 예민한 청각을 가진 그에게 세월이 흘러도 소리가 백 년간 영원하다는 뜻을 지닌 ‘백년금’이 탄생했다.
인당은 ‘어질다’의 인(仁)과 ‘집’당(堂)을 쓴다. 그의 ‘호’이기도 하다. 그는 악기를 제작한 뒤에는 ‘인당’을 새긴다.
만든 악기 중에서도 최고라 여겨지는 것들에게만 새긴다.
그 글자가 박힌 악기에는 늘 겸손이 중요하다고 믿는 그의 마음과 민족의 혼까지 담으려는 노고가 오롯이 들어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제가 만든 악기도 바이올리니스트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스트라디바리우스(최고의 바이올린)처럼 되었으면 좋겠어요.
2000년이 넘는 전통악기가 세계에 울려 퍼져 우리나라의 한과 멋을 널리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인당국악사 약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