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메뉴 바로가기 서브 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메인 본문으로 바로가기

시민 채널

시민 채널

길찾음별 프로필 사진
길찾음별
#수다톡 조회수 455회 2024.07.30 오후 7:27
생일을 앞두고 미묘가 물었다.

“올 생일에는 뭐 바라는 거 있어?”

거의 매년 생일이 다가오면 미묘에게 이런 질문을 받지만
거의 매년 나의 대답은 ‘글쎄?‘라거나 ’딱히?‘같은 것이다.
그러니까 이번에도 나의 대답은 ’글쎄 딱히 뭐 없는데.‘였다.

요즘 새록새록 느끼는데 ’내가 진짜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는 질문에 답을 하기가 참 쉽지가 않더라.

“아니. 그래도 생일이고 좋은 날이잖아. 좀 생각을 해서 성의 있게 대답해 보라고.”

그래도 내가 말이 없자 지 승질에 못 이겨 미묘가 제안을 했다.

“오묘야. 그럼, 이거 어때? 내가 너 생일에 커다란 리본을 하고 짠~나타나는 거야.”

물론 내 삶에서 미묘는 정말이지 큰 선물이고 감사해 마지않는 그런 것이다.
미묘의 말을 듣자마자 정말 가슴 벅차게 받고 싶은 선물이 떠올랐다.

”하지 마. 응. 그래 그런 거 하지 마. 필요 없어. 퉤! 올 선물은 그거면 돼.“

그렇다.
내가 뭘 받고 싶은지 몰랐는데 미묘 덕분에 정말 품격 있고 절박하게 깨달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이토록 큰 선물일 줄이야…

무용의 도가 이런 것인가 싶다.

등록
0 / 200

(2)건의 댓글

  • 광주의마블

    생일...바라는거라..

    2024/07/30 23:54

  • 광주광역시

    인생 2회차 치트키는 바로~~~퉤!!! 뭔가 이긴 거 같은 기분이 드네요. 🤣

    2024/07/30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