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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찾음별
#수다톡 조회수 3,141회 2024.07.08 오전 11:56
언제나 그렇다.
세상에서 가장 먼저 나를 인정하고 응원해야 할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너무도 당연한 이 일이 참 쉽지가 않다.

스스로 위축되어 ‘난 언제나 왜 이것밖에 되지 않을까.’
‘왜 내게만 이런 일이 생길까.’
‘왜 나만…’을 곱씹다가 자기 비난에 빠지게 되거나.

‘이건 내 잘못이 아니잖아?’
‘내가 이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쟤는 저러니까 그렇지, 하지만 난 이렇다고!’하며
스스로를 자기 연민의 늪에 밀어 넣는 거다.

내가 그래왔다.

그런 의미에서 미묘는 참 힘이 되는 사람이다.

밝고 긍정적이며 에너지가 넘치고
자기가 가진 에너지를 주변에 주는 것을 기꺼워한다.

거의 매일 5~10km를 달리며
글을 쓰고, 강연 다니고, 일을 만든다.
그러면서도 이슬과 보리 발효음료를 마시고
안주를 섭렵하며, 맛집을 탐구한다.

무엇보다 내가 우울함에 빠지지 않도록 신경 써준다.
청소도 시켜주고, 설거지도 시켜주고,
강연원고로 PPT제작도 의뢰해 주고,
때때로 ’응? 내가? 이걸? 지금?‘해야하는 긴급 퀘스트도 내려준다.

그리하여 깨닫게 해준다.
아… 내가 생각보다 능력 있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것을.

결혼해서 깨달았다.
세상에서 가장 나를 인정하고 응원해 줄 사람이 꼭’나‘가 아니라도 괜찮더라.
내가 나에게 의심이 들 때. 그래서 깊이 가라앉을 때.
날 필요로하고,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이고 행복인지 모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긴급 퀘스트 후 이어지는 카카오페이로 입금되면 위로와 격려와 행복이 두 배, 세 배가 되더라.

이 이야기를 보는 오늘 하루만큼은
당신이 정말 멋지고, 최고이며, 훌륭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임을 응원한다.
그리고 내일은 오늘치의 힘에 딱 한 뼘만큼 더 힘 나기를!

미묘 줄 커피 물이 끓는다.
행복하다.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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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의 댓글

  • 광주광역시

    애정이 듬뿍 담긴 오묘와 미묘의 이야기가 월요병치료제 같네요. 이번 한 주도 다 같이 힘내봅시다💪🏻

    2024/07/08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