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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찾음별
#수다톡 조회수 669회 2024.12.27 오후 1:07
아침 6시 30분.

눈은 떴는데 몸은 아직 누워 있고 싶다.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한참을 있다가, 어쩔 수 없이 일어난다.
삐걱대는 몸을 억지로 세워 씻는다. 거울 속 꼬불거리고 부스스한 머리는 한숨으로 대충 정리한다.

좋아. 안감은 것 같이 완벽해.

찬 물에 약 몇알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는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걸 아침처럼 챙겨 먹게 되었다.
뭔가 되게 서글프다.

이거라도 챙겨 먹어야 하루를 버틸 수 있다.

갈색 도는 잿빛 목도리를 두르고 버스 정류장에 앉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린다.

바람은 차갑고, 뉴스는 시끄럽다. 해야할 일이 산더미지만, 그래도 내일은 주말이다.

'늦잠...은 잘 수 없겠구나...양심이 있다면.'


덜컹거리는 버스가 오고 있다.

오늘도 덜컹거리며 버틸 모두가 건강히 하루 보내기를.

배고프다. 약은 밥이 아니다. 역시나.


주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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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의 댓글

  • 광주광역시

    길찾음별님 덕분에 좋은 콘텐츠 만들 수 있었습니다. 모두의광주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24/12/27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