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전라도’라는 이름 아래 한 뿌리로 이어졌던
광주와 전남.

논밭길을 달리던 나룻배가 실어 나른 건
그냥 물건이 아니라

서로의 삶이었고, 대봉감 장터에선
광주와 전남 사람들의 웃음이 넘쳐났죠.

1896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나뉘었지만,
나뉜 건 지도 위 경계선일 뿐, 사람과 문화, 맛과 자연은
지금 이 순간에도 서로를 오가고 있어요.

경쟁이 아닌 상생의 파트너로서,
다양한 협력의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광주관광공사와 전남관광재단이
업무협약을 맺고,

광주-전남 공동 관광상품 개발,
호남권 광역 연계 시티투어 코스 운영,

공동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본격화 했습니다.

그리고 25년 10월에는 광주·전남·전북 세 지역이 함께 만드는
호남관광문화주간도 앞두고 있는데요.

서울에서 열린 설명회에서는
국내외 여행업계 관계자가 참석해

‘호남권 단일 관광권역’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함께 나눴답니다.

2025년 5월 기준 광주를 찾은 방문객은 약 677만 명,
전남은 약 1,320만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6% 이상 증가하며

두 지역 모두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지고 있는데요.

흥미로운 건 방문객 간의 ‘관계’입니다.

한국관광데이터랩 지역별 관광 현황에 따르면,
전남을 찾는 방문객의 출발지 1위는 ‘광주광역시’,
광주를 찾는 방문객의 출발지 1위는 ‘전라남도’로 나타났습니다.

두 지역 간의 관광 교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죠.

전남 여행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음식(41.6%)!
그다음은 기타 관광(14.5%), 숙박(12.1%) 순인데요.

특히 음식 관련 검색 비율은 전년 대비 4.3% 상승하며
‘미식 여행지’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광주 역시 음식(57.2%)이 압도적인 1위!
뒤이어 문화관광(13.2%), 쇼핑(11.7%)이 뒤를 이었습니다.

감각적인 로컬 맛집과 도심 속 문화 콘텐츠가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셈이죠.

"서로 다른 매력, 완벽한 밸런스"

광주는 문화·미식·쇼핑 중심의 도심 감성 여행지,
전남은 자연·미식·휴식 중심의 체류형 힐링 여행지.

서로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보완하며
하나의 균형 잡힌 여행권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죠.